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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한번 돌이켜 보며 ,,,지금의 피노이 아이들은 그래도 양반인듯...(26)

Views : 5,402 2013-03-08 15:09
자유게시판 1269313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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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세 생일을 당해서

지나간  어린시절을 잠시 생각해 보며

 

아이가 태어나면 출생이 기뻐서 집 문앞에 고추를 달던 숯을 달던 ,,,동네 사람들에게 알리고

내가 태어날때만 해도 태어나서 1~3년도 견디지 못하고 죽는 아이들 많기에 (내 바로 아래 동생도 역시 죽음)

바로 출생 신고를 하지않고 행여나 하고 자란뒤에 하기도 했기에 ,,,호적보다 다른 나이도 많았고요

 

지금이야  하찮은  열만나도 아이를 데리고 병원으로 달려가지만

그땐 어지간히 배가 아프면 다이아찡이란 약을 먹고 어머님이 배를 문지르면서 "아들배는 똥배 내손은 약손"

이라고 하시면서 어머님 허벅지 베게삼아 누이고 배를 꺼칠한 손으로 문지르면 기적처럼  낫던시절

 

1950,6.25 동란으로  53년도까지 전쟁의 흔적으로 전국토가 폐허가 되니

앓는 사람 투성이 , 간지스토마, 결핵, 뇌염, 결식아동등 ,,,갖가지 역병은 횡횡하고

 

빈데, 벼룩 ,이 , 모기등이 갖가지 질병을 일으킬뿐 아니라 보통 집에는 방구석 구석에 빈데도 이도 득실거리고

옷을 벗고 이를 잡는 풍경등은 어디서나 볼수 있고

 

미군이 들어오면서 가져온 DDT 라는 가루는 모든 병에 만병통치 처럼 사용되어지던 때

사람의 몸에도 디디티를 뿌리고 바르고 ,,,옷에도 잔뜩 뿌리고,,,집안의 개도 잔뜩 뿌리고

그 독한 맹독성 약을 ,,, 이때문 피를 빨리고 빈데나 벼룩때문 잠못 이루니,,,바르고 또 바르고 뿌리고 또 뿌리고

 

어쩌다가 먹을것이 많이 생겨 배부르게 먹으면 언제나 찿아오는 소화불량이나 급체 혹은 위염

어머니가 상비약으로 준비한 소다 가루를 한숫가락 입에 넣고 물 마시고 그리고 어머님 손으로 배를 문지르고...

동네에 사관이란 침놓는 어른이 있는 동네라면 아이를 덜쳐 업고 찿아가서 대침을 맞기도 하고

활명수란 약이 나오고 난뒤는 불티나듯 팔린 활명수는 위염도 장염도 맹장염까지도...

달콤한 맛에 더 먹기 원하나 마음대로 싸 먹을수 도없는 처지이고

 

1년에 목욕하는 횟수는 몇번이 아니었다

물론 여름엔 냇가나 강이나 우물에서 목욕을 하지만

가을부터 봄까지는 목욕은 고사하고 손도 제대로 못씻어 손과발이 때로 껍질이 뚜껍게 되고

손으로 끍다가 상처가나서 종기로 화하여 ,,,,거의 모든 아이들이 머리도 팔도 손에도 종기들이 ...

 

머리를 역시 자주 못 감기에 머리에는 이와 이새끼들이 우글우글 ...언니나 어머님들이 머리에 이잡기도 하고

더러운 손이 겨울엔 갈라져 터져 피가 나고 ,,,흙가루를 뿌리기도 하고 풍년도 담배가루를 뿌리기도 하고

아까찡기라는 붉은색 약이 들어온뒤는 어디든지 아프면 바르고 ,,,배아프면 배에 바르고 하기도 했으니

 

여름 장마 지나고 나면 호열자(콜레라) 염병 (장티브스) 뇌염등으로

치료도 못받고 사망하는 숫자가 세일수 없이 많고 ,,,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지고

법정 전염병이라 사람들 접근 못하고 집을 새끼등으로 울타리 쳐 접근방지를 하고

 

기생충은 전국민 90 %가  간디스토마가 전국민 60% 되어

멀건 침이 나오고 , 헛 구역질하고 학교에서 전체 아침 조회하다가 쓰러지는 학생 ,,,병원에서 한바케스 회충 뽑고

뒤로 만 나오는게 아니고 ,,,입으로 나와서 목이 간질간질하여 손가락 넣어 잡히는것 당기면 긴 회충이 나오고

 

당시 광고를 보면 "보약을 먹기전에 구충제 부터 먹읍시다 " 라고 ,,,

"날것을 먹지말고 익혀서 삶아서 먹읍시다" 라고

기생충 박멸협회가 생기고 ,,,,학교에서 줄을 세워 강제로 회충약 산토닌을 먹이고

먹기힘든 산토닌 억지로 먹이고 또 설사약주어 속에있는 회충이 약먹고 비실거릴때 속 청소한다고...

 

왜그리 종기도 많은지

종기나면 조고약과 이명래고약은 필수이고

목화의씨로 만든 고약이 불티나게 팔려 머리에도 이마에도 뽈에도 손등 발등에도 고약 붙은 창호지가,,,

 

한번 회상해 보앗습니다

지금 피노이들 생활은 그때 우리보다는 양반이지요

하긴 필리핀도 겨울이 있다면 ,,,

 

1980년대만 해도 서울 역앞 여관에서 하루밤 자고 나오면

집에가면 가려워 옷을 벗고 자세히 살피면 이가  옷에 가득히 숨어 있고,,,

새끼 이로 부터 큰것은 쌀 만한것 까지...

 

우리의 어린 시절은 그렇게 자란듯 합니다....그래도 나의집은 1948년 정부 수립과 함게

경찰이 되신 아버님때문 부유하게 산다고 살았는데도 ...상기의 경험을 나도 이웃도 다 한것 같습니다

 

*그런 험난한 세상에서 죽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 왓음에 감사하는 생일입니다.

 

 

 

질의 중... 30초 정도 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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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lmgoerlee [쪽지 보내기] 2013-03-08 16:38 No. 1269313210
연세가 있으신 '행복한자'님처럼 심하게 겪은 것은 아니지만
저도 동네거지들(전 거지 아니었슴돠...ㅋ)과 신나게 함쎄 공도 차며 놀았습니다.
제 친구네는 하루종일 굶고 저녁 한끼도 밥 한 공기 이외에는 절대 허락하지 않은
집도 있었습니다. 많은 친구들의 집은 부모님들이 돈을 벌러 나가셔서 아이들만
남아 끼니를 해결하는 일도 다반사였습니다.

그래서 전 필리핀이 낯설지 않습니다. 지난날 제가 살아왔던 곳과 비슷하기에
오히려 친근함마저 느끼고 있습니다. 물론 지금의 우리 아이들은 고속성장의
혜택을 받은 부모밑에서 자랐기에 어려운 거, 더러운 거, 모자란 것 모르고 자랐으므로
필리핀이 이해가 되지 않겠지만 말입니다.

언젠가 필리핀이 또 다시 일어설 날이 있을 겁니다. 항상 머물러 있지는 않겠지요.
이곳에서 살면서 필리핀이 좀 더 힘차게 비상할 날을 기대해 봅니다.

옛 생각을 잠시나마 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행복한자 [쪽지 보내기] 2013-03-08 17:16 No. 1269313269
1269313210 포인트 획득. 축하!
@ filmgoerlee - 필리핀 파라나궤 파식강을 따라 죽 이어지는 판자집들

넘쳐 나는 아이들 ,,,,톤도 지역이나 퀘죤의 스모그지역 ,,,다 우리 어린 시절과 흡사합니다

최근 간혹가다 보이는 벌거벗고 다니는 거지 남녀들,,,1970년대 까지만 해도 시내에서 종종 보고요

벌거벗고 다니는 남자에게 어머님이 담요을 갖다 둘러주는 모습도 눈에 선하네요
cebu222 [쪽지 보내기] 2013-03-08 17:08 No. 1269313240
읽다가 온몸이 근질근질 해지는거 같습니다.^^;ㅋ
생신축하드립니다.~
행복한자 [쪽지 보내기] 2013-03-08 17:13 No. 1269313258
1269313240 포인트 획득. 축하!
@ cebu222 - 사실 이 때문 고생 했습니다.

강원도 화천에서 서울 경유해 대구 가면서 서울 남산밑 여관에서 자고

집에가니 온 옷이 이로 ... 실제 그랬지요,,,,학교에서도 이잡고 ,,,길거리에서도 머리 이잡고

축하해 주어 감사합니다.
유미아빠 [쪽지 보내기] 2013-03-08 17:12 No. 1269313256
생일 축하드립니다.
행복한자 [쪽지 보내기] 2013-03-08 17:19 No. 1269313273
1269313256 포인트 획득. 축하!
@ 유미아빠 - 감사합니다
필에와서 11년은 더 늙었습니다 ㅎㅎㅎ

늙은이에겐 더 없이 좋은 필리핀인듯 합니다
겨울이 없으니 ...이젠 추운 겨울에 한국가면 다리에 쥐에 나거든요

필에와서 부커 많이 마시고 온천 많이 해서 그런지 한전도 관절로 아픈적 없네요
한국에서는 육교 오르내리고 지하도 많이 걸으면 나중엔 버팀목 잡고 싶을 만큼
관절이 있은듯 한데요
경우 [쪽지 보내기] 2013-03-08 17:27 No. 1269313282
생신 축하 드립니다.^^

제 나이는 오십 중반이나 올려주신 글 내용과 너무도 같은 시절을 경험 했었기에 그 시절이

선~ 하네요.

수악한 산골에서 살았었기에 한 시절 추억으로 메김 되구요.^^

글 그림 감사 합니다.^^
행복한자 [쪽지 보내기] 2013-03-08 17:39 No. 1269313303
1269313282 포인트 획득. 축하!
@ 경우 - 감사합니다

축하해 주셔서

지난날이 그래도 많이 뜨오르네요

6.25 전쟁시에 대구 팔달교 다리 폭파되고 다리밑 금호강을 건널때

나는 아버지등에 누님은 엄마등에 동생은 할머님등에 업혀 건너던 생각이...

기차소리가 칙푹 들려 엄마 저게 무슨 소리인고 했던 기억도 있네요

처음 기자 볼때 대구 달성동 철길 곁에서 앞대가리에서 증기가 확 나오면서 달려오는 괴물은...

그뒤 초등학교시절은 철길위에 못 올려놓고 기차 지나가면 납작하게 만들어지고 자석이 되더군요

위험한 일이었지요,,,못 뿐 아니라 돌멩이도 올려놓고 어떻게 되는가 보앗으니 ...
해리아빠 [쪽지 보내기] 2013-03-08 18:23 No. 1269313348
생신 축하드립니다.

저는 40대 초반인데도 어린 시절의 구충제와 이 박멸시키기 위한 어머님의 노력이
눈에 선합니다. 농사짓는 집이었지만 공판장에 쌀을 내보내고 보리쌀을 사와
매일 보리밥을 먹다가 흰 쌀밥 나오면 누구 생일이냐고 묻곤 했지요.
행복한자님도 쌀밥과 고기 듬뿍 든 미역국 드셨죠?

늘 건강하시기를...

행복한자 [쪽지 보내기] 2013-03-09 01:54 No. 1269313768
1269313348 포인트 획득. 축하!
@ 해리아빠 - 감사합니다

아내가 아침은 미역국으로 , 점심은 교인들이 채려주는 진수 성찬으로 ...

감사합니다 , 늘 승리하는 생활이시길 축복합니다.
심카드 [쪽지 보내기] 2013-03-08 19:15 No. 1269313402
생신 축하 드립니다.

더욱더 건강하시어 멋진 활동 부탁드립니다~~~ 아자자 화이팅~~~
행복한자 [쪽지 보내기] 2013-03-09 01:56 No. 1269313771
1269313402 포인트 획득. 축하!
@ 심카드 - 감사합니다.

심카드님은 어디서 그런 많은 정보를 얻으시는지

대단합니다,,,저는 자유게시판과 질문란만 많이 보는데

한번씩 다른곳 둘러보면 님의 글이 완전 ,,,,대단합니다.

축하해주시어 감사합니다.
pack0219 [쪽지 보내기] 2013-03-08 21:12 No. 1269313515
생신 축하드립니다.

~~~꾸벅~`

언젠가는 라구나 가서 한번 뵙고싶네요.

연세가 있으시면서도 왕성하게 활동 하시는거보면....

참으로 보기 좋슴니다.
행복한자 [쪽지 보내기] 2013-03-09 01:59 No. 1269313773
1269313515 포인트 획득. 축하!
@ pack0219 - 고맙습니다.

늘 젊게 살려고 합니다.

언제나 환영합니다 오셔서 좋은 교제 원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찰전무 [쪽지 보내기] 2013-03-08 21:25 No. 1269313532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세상도 변하고 사람들도 변하고..생신 축하드립니다
행복한자 [쪽지 보내기] 2013-03-09 02:01 No. 1269313775
1269313532 포인트 획득. 축하!
@ 감찰전무 - 감사합니다.

지금은 자주 놀랍니다.

손안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이 세계 어디서 오는 전화든 카카오톡이든 다 받고

손안에 수만개의 채널이 있다고 생각하니,,,너무 많이 달라진 세상입니다.
구름처럼 [쪽지 보내기] 2013-03-08 21:46 No. 1269313547
행복횽아 생일 축하드려욤..

이러나 저러나 미우나 고우나해도 우리가 남이가..입니다~!!
행복한자 [쪽지 보내기] 2013-03-09 02:04 No. 1269313777
1269313547 포인트 획득. 축하!
@ 구름처럼 - 고맙습니다

누구인줄 저는 모르지만 님은 아시는것 같고요

이러나 저러나 미우나 고우나 우리가 남이가 ,,,멋진 표현입니다.

언제나 최선으로 살아봅니다 ,,,, 결과는 맡기고 최선만 다해봅니다 , 감사합니다.
재임스본드 [쪽지 보내기] 2013-03-08 23:03 No. 1269313637
생신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좋은 글 많이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요^^
행복한자 [쪽지 보내기] 2013-03-09 02:07 No. 1269313780
1269313637 포인트 획득. 축하!
@ 재임스본드 - 고맙습니다

멀리 호주에 계시는것 같은데 ,,,
시드니에 여러 후배들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들 나눕니다.

늘 평강하시고 좋은글 많이 주세요 ,,,즐겁게 읽습니다 .
Xavi [쪽지 보내기] 2013-03-08 23:27 No. 1269313676
이 양반나라에서 천년만년 만수무강 하십시요
행복한자 [쪽지 보내기] 2013-03-09 02:09 No. 1269313783
1269313676 포인트 획득. 축하!
@ Xavi - 양반나라는 아니지만

마지막까지 이곳에서 뼈를 묻으려고 자녀에게 통고는 했습니다.

늘 강건하시고 다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깜뽀 [쪽지 보내기] 2013-03-09 03:10 No. 1269313826
옛생각이 절로나는 글이군요
월남전 가던 군인들에게 이기고 돌아오라는 노래를 불러주던
고무신신고 놀다가 동상걸려 잠못이루던.....
생일 축하 드려요
행복한자 [쪽지 보내기] 2013-03-09 07:55 No. 1269313920
1269313826 포인트 획득. 축하!
@ 깜뽀 - 감사합니다 생일 축하해 주셔서

1965년도부터 비둘기 부대를 위시하여 맹호부대 독수리부대등 1974년도 까지 ....

처음 태극기 흔들며 환송하던 시절이 있었지요....

그때문 외화도 벌고 ,,,시야도 넓어지고,,,,그러나 지금도 그때 미국으로부터 받은돈이

개인의 손에 들어가서 지금도 스위스은행으로 부터 뽑아쓰는 사람이 있다고

언론이 말하네요,,,,피값으로 받은 돈이 개인구좌로 수십억딸라가 들어가 있다니...
재진 [쪽지 보내기] 2013-03-11 12:34 No. 1269316291
ㅎㅎㅎ 간만에 회상에 빠지네요 ㅎㅎㅎ
tyuiop [쪽지 보내기] 2013-03-11 16:32 No. 1269316625
경험에 우러나는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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