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러라 삔' 님에게!(13)
하우리
쪽지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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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8 00:59
자유게시판
1270308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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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님의 호명한 점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지금, 마악~ 중학교 반창회에 다녀왔습니다)
처음 참석하는 반창회였습니다.
퇴직 후에도 제 잘난 맛에 바쁘다며 거들떠 보지도 않던 문자메시지에 오늘 한가 하기도 하고(오만 했지요) 뭐하고 사나 궁금하기도 하고...
열명 남짖, 도착하니 막 주문한 음식과 소주가 나오더군요,(저는 잘했다 싶었지요, 제시간을 아꼈다 순간 생각 했으니까요) 그래도 반갑 긴 반갑더군요...
한 시간여 취기가 돌아 자리를 바꾸어 가며 얘기를 나누던 중, 그닥 기억도 희미한 친구가 제 앞에 앉아서는 제게 한참 추억의 얘기를 하며 저도 맞장구를 치던 중(사실 기억 안나는 것이 더 많았습니다.)
정색을 하며 제게 '너, 기억나냐?'하며 제게 한 얘기...
제가 중학교 시절 덩지가 그친구 보다는 컷지요. 전 172에 70키로 였으니... 그 친구는 150이 넘을까 말까?
제가 그 시절 덩지 믿고 클럽(?)회원으로 술,담배도 하고 했었거든요.
그 친구, 제게 요즘 얘기들 하는 왕따를 저 때문에 당했다 더군요...
기억은 안나지만 아마 맞을 것입니다.
한 십여분 그 친구 얘기를 듣다가, 머리 속이 어지러운 채, 제가 할 수 있는 일이 그 친구 앞에 무릎을 꿇고 '미안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그 말 밖에는 할게 없더군요.
제 행동 때문에 술자리는 분위기가 파장으로 달려가고...
2차를 가려는 자리에서 저는 그 친구의 손을 붙잡고 한쪽 무릎만 꿇은 채(자존심이 뭐라고...)
다시한번 사과 하고는 제 혼자 2차,3차 하고 들어왔습니다.
제가 박정권시절, 학생운동 한답시고 뻘짖하고 다닌 이후, 나름 잘 살아 보려 애쓴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부끄러운 시절은 지워 지는 것이 아니더군요!
님에게 푸념 한번 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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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님께서 실망 하셨다면 그 마음이 너무 고맙습니다.
그래도 부끄러움이 감추어 지지 못함이 제가 나약해서 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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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 용기가 필요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단순 취기가 돌아서가 아니라...
정주영도 집에서 뛰쳐 나올때 소판돈을 들고 나와서 나중에 성공해서 어찌어찌 되 갚았더라~ 내지는...
어린시절 서점에서 훔친 책값의 몇배를 얹어서 되갚았더라 내지는...
철없던 시절 행했던 행동들을 반성하며 나름 사회에 환원 내지는 뒤늦은 용서를 구한다는 것이 진정 쉬운일은 아니라 생각 됩니다.
저는 그게 바로 진정한 용기라 생각 합니다.
그나마 살아계신 퇴직 후.. 눈감기 전에 되어서 깨우치고 하는 것 보담은 이제라도 하셨음이 진정한 용기일 겜니다.
처음엔 갸가 누군가 하는 심정에 단지 동창이었다는 것 밖에는 잘 안떠오르는 있는 둥 마는 둥했던 그 친구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가슴에 응어리로 담고 살다가 용기내서 인제서야 말한 것 일겜니다...
어릴때 맞은 기억은 평생 간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그 친구가 그랬지 않나 싶네여...
저도 마음에 걸리는 행동을 했던 것이 기억나곤 하는데 그걸 님처럼 할 수 있을 런지 모르것네여...
이젠 한국에서 찾아볼 수도 없을 것 같아서여...
그닥 한국 갈일이 없어놔서라고 핑계를 대지요...ㅋㅋㅋ
제 용기가 아직은 님 만큼이 아닌 듯 싶네여... 죽기전에는 그렇게 시도해 보지 않을까? 싶기는 하네여...
잊고 지낸 무거운 돌들을 발견하시고 그 마음의 돌을 재빨리 다시 내려놓으셨음을 축하드립니당...
그런저런 푸념 얼마던지 하셔도 되는 자유 게시판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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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무의 글에 고마움을 드립니다.
하지만,
제 부끄러움은 온전히 제 몫임을 어찌 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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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에겐 강하게 약자에겐 너그러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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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를 보냅니다
대인배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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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 여의 일정으로 필의 촌구석을 여기저기 다니면서
저 자신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가 돼었습니다.
조금은 홀가분 하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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