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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필,여행기(필리핀)#13 "대자연의 반란, 초코릿 힐" 보홀 투어-전편

Views : 6,405 2020-06-10 20:00
등필 저널 1274844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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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3 편 /                “대   자   연  의    반   란,   초  코  릿    힐  “    보  홀  (B o h  o  l)

 

보홀은 이미 많이 알려진 관광지이다.

 특히 세부에서는 약 2시간이면 들어가는 가까운 섬이고 다른 지역보다 이채로운 볼거리가

  많아서 언제나 붐비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보홀은 중남부 비사얀 제도에 있는 섬과 군이며 대체로 타원형 섬으로 북쪽 카모테스

  해와 남쪽 보홀 해 사이에 위치한다. 그리고 섬 중앙부 화산은 산호질 석회암으로

  형성되어있고 여러 관광지 중에 보홀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초콜릿 힐 은 1,268개의

 키세스 초콜릿 모양으로 처음 이곳을 관광하는 사람들에게 대 자연의 반란 을 목격할 수

 있는 첫 만남이 시작 된다.

       

보홀 여행은 크게 두 가지 코스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내륙지역 코스로 초콜릿 힐 로 부터

 출발하여 세계에서 가장 작다는 원숭이가 서식하는 작은 야산에 이어 나비 농장,

 그리고 원주민들의 삶을 근거리에서 살필 수 있는 로복강 투어, 악어농장, 야간 반딧불 투어

 등으로 이어 진다.

 또 다른 하나 코스는 해양 스포츠와 레저 코스인 알로나 비치에서 주로 다양한 해양 관광

 상품을 만날 수 있다. 필자는 먼저 내륙코스 중에서 인상이 깊었던 초코렛 힐로복강

 투어 여행기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어나가고 편에서는 알로나 비치 중심으로 한

 해양 레포츠 종목 중에서 백미에 속하는 다이브와 스노쿨링 경험담으로 보홀 여행 이야기를 엮어

보기로 한다. 초콜릿 힐은 보홀 섬에 상륙하여 가이드와 함께 동승한 미니 밴으로

 도착한 첫 코스였다. 이미 진입하던 길에서 언뜻언뜻 뵈던 이곳을 아마 백여 개가 넘을

 계단을 숨가쁘게 올라온 전망대에서 만나는 순간,

필자는 가히 이곳을 대자연의 반란이라고 칭하고 싶었다.  우와 어찌 이렇게 생겨났을까?... 하는

탄성에 입술이 곧 열리지 않는 가운데 한동안 멍하니 삼매경에 빠진 듯 하였다.

 

초콜릿 힐은 거의 크기가 동일한 것으로 사방으로 병풍처럼 둘러싸여져 있는데

 우리나라로 말하면 경주지역에서나 볼 수 있는 왕릉크기 정도 되는 초콜릿 모양의 작은

 산이라고 불러 주어야 할까... 아무튼 이 초콜릿 힐이 생기게 된 것은 순수 자연

 현상으로서 지구 안에서 밖으로 분출하는 융기 현상이라고만 이해 할 뿐,

 더 이상 구체적인 과학적 설명이 필요 없는 곳이었다. 이렇듯이 가끔 자연은 우리

 인간들이게 이해 할 수 없는 현상들을 보여주기 때문에... 필자가 보홀 섬을 방문 때는

 보홀에 큰 지진이 일어 난 얼마 되지 않는 시점이었다. 그래서 더욱이 보홀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사건과 함께 부서지고 갈라진 도로를 오고 가며 왠지 모르는 애틋한 동정심이

 저절로 솟아나왔다. 이런 상념 가운데 이어진 코스로 도착한 곳은 로복강 투어였다.

  

로복강은 보홀섬 중앙을 가로지르며 흐르는 강인데 그 강 주변에 살고 있는 원주민들의

  삶을 군데군데 살필 수 있게 배를 띄운 관광 상품이다. 필자가 탄 배는 약 50여명의

 관광객들이 승선하고 있었으며 때마침 점심시간이어 배 중간에는 이미 플로팅 레스토랑

 뷔페식 음식이 더욱 입맛을 당기고 있었다.

                            

배가 출발하자 필리핀 특유 리듬으로 구성진 음악은 서서히 흘러가는 강물 따라 노래가 되어 흘렀고

산미겔 맥주 한 잔은 목덜미까지 잠겨 있던 셔츠의 단추를 풀게 했다.

배가 잠시 머무는 중간 중간 마다 배는 멈추자 바로  정면에서 원주민들의 삶을 노래하고 풍자하는

작은 퍼포먼스가 열렸다.



이런 장면들이  이어지면서 배가 스치는 군데군데 큰 나뭇가지에서

아이들이 원숭이처럼 그네를 타다가 강물에 풍덩 빠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하였다.


로복강 투어는 전체 코스가 작은 1막 2장의 연극처럼 보여 주는데 연출가가 따로 없는

자연스럽고 아름다운 퍼포먼스 그 자체였다.

                

보홀 섬은 적잖이 자연의 상처도 많고 아픔이 많아 보이지만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은

해맑은 웃음이었다. 그들이 먹고 사는 원천은 외지에서 방문하는 여행객들로부터 이지만

그들의 응답은 때마다 준비가 필요 없는 연극배우이면서 삶의 표현의 몸짓 이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삶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들의 모습 속에서 잠시 잠간 나 자신도 즐거운 인생을 느끼고 온 것이다

 그렇다! 보홀 여행에서 다른 점을 찾는다면 여행객들과 대화가 있는 점이다.

 이것은 물론 개인적인 대화가 아니라 여행상품 자체가 여행객들이 원하는 질문에 답하는

 문화로서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를 가지고 그들이 응답하는 다양한 실제를 보여주고 있어

 다른 어느 곳보다 흥미진진한 테마가 있었던 여행 이었음을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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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필 저널
No.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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